남양주 진접2지구 A6BL 신혼희망타운

마음을 열고, 마을을 잇다

근린(近隣)의 재구성 ;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다

사이트는 진접2지구의 중심에 위치하는 A-6BL 신혼희망타운으로, 주요 공공보행통로와 공원, 학교 그리고 또 다른 신혼희망타운단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여러 계층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되는 일반 분양단지와 달리, 신혼부부라는 특정계층을 위한 주거로 자칫 집단적 성향이 짙어질 것을 우려하였고, 이에 살아갈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여 디자인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살아갈 공간(living)이 아닌 인생의 전반에 걸쳐 삶을 꾸려가는(making a life) 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작은 단위의 근린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가 중요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근린은 일상생활에서 이웃과의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이었고, 최초의 대면공동체에서 생활공동체, 외부와 교류하는 신뢰공동체로 이어지는 관계를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작은 단계에서부터 확장되는 근린을 재구성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마을을 여는 것보다 중요하였고, 궁극적으로는 서로의 마을을 열고 마음을 이을 수 있는 공동체 형성이 기본바탕인 것입니다.

일정 범위에 사는 거주자를 뜻하는 주민의 단지가 아닌, 연대하는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인 시민을 길러내기 위한 단지를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근린의 재구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