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신아일보 특집기사_2020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성남판교대장 A-10블록·인천영종 A60블록 등 당선작 배출

입주자 삶·주변 환경 융합해 ‘열린 단지·소통하는 지역’ 계획

성남판교대장지구 A-10블록 투시도. (자료=디에이그룹)
성남판교대장지구 A-10블록 투시도. (자료=디에이그룹)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에는 공공주택에 대한 기대가 단순한 양적 공급을 넘어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건축사들은 이런 요구와 기대를 담아 지역별 특색에 맞는 공공주택을 그려낸다. 올해도 많은 건축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치열하게 경쟁한 LH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미래 공공주택의 모습을 들여다봤다.<편집자주>

자연이 주는 건축적 영감은 언제나 새롭다. 새로우면서도 놀라울 만큼 합리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디에이그룹이 친환경적 가치에 기반해 그려낸 공공주택들은 자연이 가진 힘을 잘 보여준다. 입주자 삶과 주변 환경 간 융합으로 탄생한 단지는 폐쇄성을 버리고 개방적 주거 문화를 추구한다. 또, 이런 주거 문화가 스며든 지역은 소통을 통해 생기를 만들어 간다.

28일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 현상설계공모에서 성남판교대장 A-10블록과 인천영종 A60블록, 위례 군관사 위탁개발사업 A2-7블록 등에 당선됐다.

디에이그룹은 당선작들을 통해 자연과 도시, 입주민과 이웃이 하나 되는 주거 문화를 제시했다.

우선, 성남판교대장지구 A-10블록 신혼희망타운에서는 ‘자연의 풍경을 담고 도시를 향해 열린 마을’이라는 주제로 설계안을 내놨다.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경계부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생활가로변에 커뮤니티 복합 주거동을 계획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주변 자연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단지를 기획했다.

인근 수변 근린공원이 가진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신혼부부들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모습을 단지가 가지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설정했다. 남측 수변근린공원으로 통경축을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고, 수변을 따라 저층 주거동과 입체 보행로를 계획해 신혼의 삶이 묻어나는 입체적 경관을 마련했다.

또, 자녀 유무와 성장도에 따라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갖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세 가지 맞춤형 커뮤니티를 제시했다. 가족 구성을 바탕으로 커뮤니티를 △어반 △그로잉 △리버사이드로 나눠 도시 인접부와 자연 조망부, 마을 중심부 등 입지적 성격을 고려해 차별화했다. 이들 세 커뮤니티는 통학로로 연결된다.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네 가지 성격의 소규모 마을 개념을 적용해 △생활가로변 △근린공원변 △태봉산변 △마을 중앙 등 각기 다른 형태로 만들어지는 집합주택 개념도 제안했다. 각 집합주택 입주자들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며 마을의 주체로 살아가는 모습을 구상했다.

조원준 디에이그룹 사장은 “자연의 풍경을 담고 도시를 향해 열린 마을을 계획해 신혼이 자연 속에서 지역사회와 교류하며 살아가는 마을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천영종 A60블록 투시도. (자료=디에이그룹)
인천영종 A60블록 투시도. (자료=디에이그룹)

인천영종 A60블록에서는 ‘자연의 풍경이 함께하는 DUAL(듀얼) 경관 마을’을 그렸다. 바다와 공원, 하늘 등 풍부한 조망권을 가진 대상지 성격을 고려해 매일 자연의 풍경이 함께하는 단지를 제안했다.

인근단지와 공공 보행로 변을 향해 열린 마당을 통해 이웃이 일상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주동과 커뮤니티 시설이 만드는 크고 작은 커뮤니티 마당을 통해 자연을 즐기는 삶을 제안했다.

여기에 획일화된 세대 중심 단지 구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을을 계획했다.

김현호 디에이그룹 대표는 “인천영종 A60블록은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경관과 더불어 인접한 근린공원의 녹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경관이 가득한 마을’ 만들기를 모티브로 디자인을 시작했다”며 “내가 사는 마을 속으로 자연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열린 구조의 배치계획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에이그룹은 위례 군관사 위탁개발사업을 통해 도시와 자연을 따라 흐르는 다양한 표정을 설계에 담았다.

위례지구 도시가로의 성격을 분석하고, 여기에 부합하는 네 가지 테마로 마을을 구성했다. 휴먼링이 있는 산책로는 24시간 위례를 밝게 비추는 ‘빛이 흐르는 마을’로 계획하고, 인접 주거지와 물놀이 공원을 연결하는 지점은 길을 따라 교류하는 ‘만남이 있는 마을’로 그려냈다.

창곡천을 볼 수 있는 단지 중앙에는 문화 광장을 중심으로 한 ‘자연이 머무르는 마을’을 구상하고, 교육가로변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놀이가 즐거운 마을’로 계획했다.

김현호 대표는 “신혼과 군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건축 및 경관 계획을 수립해 도시를 향해 다채로운 표정을 가지는 새로운 개념의 마을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위례 군관사 위탁개발사업 A2-7블록 특화 투시도. (자료=디에이그룹)
위례 군관사 위탁개발사업 A2-7블록 특화 투시도. (자료=디에이그룹)

한편, 디에이그룹은 지난 2001년 도시적 관점을 통해 건축적 대안을 찾는 소규모 설계집단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설립 첫해부터 상암 새천년 주거 단지를 시작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키웠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도시적 맥락과 주변 경관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접근, 친환경적 가치에 입각한 계획 기법이 디에이그룹이 추구해 온 건축이다. 특히 도시를 2차원 물리적 단위로 다루지 않고, 건축계획과 결합한 3차원 역동적 단위로 치환함으로써 기존 도시와 건축의 경계를 허물며, ‘도시건축’이라는 새로운 설계 영역을 개척했다.

최근에는 예술적 감각을 지닌 건축 디자인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에이그룹 관계자는 “공동주택이나 도시계획뿐만 아니라 보다 폭넓은 건축적 성취를 추구한다”며 “창조적인 도시경관 창출을 위한 건축디자인의 차별화가 중요함을 잘 인식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

출처 : 신아일보(http://www.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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