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치소 부지 신혼희망타운
가로는 합의에 의한 방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던 골목은 커뮤니티 공간 이전에 일상의 생활의 공간이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였고, 누군가의 주차장이었으며, 택배와 우편물을 받는 장소였고,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였다. 생활을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잦은 출입이 일어났고 이웃과의 스침과 마주침이 시간과 함께 쌓여가며 커뮤니티가 발생해왔다. 이에 우리는 현관을 마주 배치하고 이동하는 동선의 연장선상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 공동육아 장소, 친교를 위한 공방,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공유공간, 편의시설, 공동 텃밭 등 다양한 유형의 시설과 공간을 결합하여 단지 주민과 지역주민으로 하여금 느슨한 연대를맺을 수 있는 공동의 현관이자 거실을 제안한다.
이분법적 주택집합에서 거주 풍경이 적충된 주거집합으로. 용도별 제한되어진 건물의 높이, 건폐율, 용적률을 제한하여 개발하는 방식은 우리 도시를 획일적으로 만들고 그 경계가 명확하여 도시의 단절을 부추겨왔다. 성동구치소가 그동안 물리적 담장으로 양분화된 두 도시를 막아서는 역할을 해왔다면 앞으로 담장이 허물어진 이 지역에 오랫동안 단절되어왔던 건물, 사람 그리고 골목길을 연결해주는 매개자로서 존재해야만 한다. 이에 우리는 단독주택지의 작은 골목질과 스케일을 유입하여 거대한 마스터플랜 내 작은 마을 단위를 만들어 주고 고층아파트의 거대한 매스를 중화시켜 대지 내로 끌어들인다.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우리의 도시는 지역주민이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오는 혼성적 중간도시(middle city)이자 주변 컨텍스트가 적층된 작은 도시단지를 제안한다.




